제1회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곡은?
역사적인 제1회 MBC 대학가요제는 1977년 9월 3일 서울 정동의 문화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진행은 당시 서울대 농대 4학년생이었던 포크 가수 이수만(현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한양대 2학년생이었던 탤런트 명현숙이, 심사위원장은 작곡가 황문평이 맡았다. 대상 수상자는 서울대 농대 캠퍼스 밴드 샌드페블즈 6기(참가번호 11번)였다. 이들은 5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밴드명은 스티브 맥퀸과 캔디스 버겐이 주연한 미국 영화 「산 파블로(원제 Sand Pebbles)」에서 따왔다. 대학가요제 사회자 이수만도 샌드페블즈 2기 출신이었다. 대상 수상곡 <나 어떡해>는 이후 초보 록 밴드의 연주 교본이자, 7080세대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명곡이 됐다. 사실 이 곡은 샌드페블즈 5기였던 산울림의 둘째 김창훈의 창작곡이다. 이 곡에는 재미난 사연이 있다. 산울림의 전신인 밴드 무이(無異)는 제1회 대학가요제 서울 예선에서 <문 좀 열어줘>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미 대학을 졸업한 김창완이 참여했다는 이유로 무이가 출전 자격을 잃자, 본선에는 예선 2위인 샌드페블즈가 진출했다. 대회 후 막후 실력자로 인정받은 밴드 무이는 앨범 제작의 기회를 얻었고, 밴드 산울림으로 거듭나며 가요계의 전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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