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미(pygmy)란 인류학적으로 평균 신장이 150cm 이하의 왜소종족을 총칭해 일컫는 말이다. 아프리카에서 동남아시아·뉴기니에 걸쳐 분포한다. 아시아의 왜소종족을 니그리토, 아프리카에 사는 종족을 니그릴로라 부른다. 이와 같이 피그미는 총칭이며, 그 속에 많은 부족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피그미족(族)이라는 호칭은 부적당하다. 가장 유명한 부족의 하나는 아프리카 자이르 동부 앨버트호 서안에 사는 밤부티(또는 에페)족이다. 구진데 박사에 의하여 밤부티 남자의 평균 신장은 144cm, 여자는 137cm라는 계측치가 나왔다. 아프리카의 피그미는 피부색이 비교적 밝고 모발은 고수머리, 머리의 형태는 둥글며 피부의 땀샘이 잘 발달되어 있다. 부족에 따라 사냥하는 법이나 잡는 짐승이 다른데, 밤부티는 활·창·그물 등을 많이 쓰고, 우간다 남동부의 트와족은 창과 각종 덫을 사용한다. 사회적 계층의 분화는 없고, 평등과 우애가 중시되는 소박하고 단순한 사회를 이루고 있다. 성질이 쾌활하고 노래와 춤을 즐기며 낙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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