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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년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진다"라는 말을 한 사람은 누구인가?
관용과 배려는 링컨의 삶을 관류하는 키워드다. 그는 노예제에 반대했지만 남부 사람들을 이해했다. 그래서 노예 소유주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노예제를 점진적으로 철폐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링컨은 각료들에게도 배려를 잊지 않았다. 장관들이 자신에게 거세게 반발하더라도 그들의 의견이 옳다고 여기면 흔쾌히 받아들였다. 스탠튼 육군장관은 한때 링컨을 '불쌍한 바보'라고 조롱했지만 링컨이 암살당하자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지도자가 쓰러졌다"고 한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르재단 등에 대한 의혹을 비방과 폭로성 발언으로 규정하며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진다(A house divided against itself can not stand)"는 링컨의 발언을 인용했다. 맞는 말이다. 집이 갈라지면 무너지는 것은 당연하다.
분쟁은 예방이 중요하다.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합리적 의심을 적극 해소하고, 비판을 수용해야 한다. 이런 노력을 게을리하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 시민은 사라지고 신민(臣民)만 남는다. 신민은 수동적 존재다. 자발적 지지를 제공하지 않는다. 국정의 추동력도 약화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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