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8년, 여왕 이사벨라 2세가 프랑스로 도주한 이후, 스페인에서는 급진 자유주의자들이 정권을 잡았다. 이는 피를 흘리지 않고 정권이 교체된 '명예혁명'이었다. 급진 자유주의자들은 주권재민의 원칙 수립, 보통선거 실시, 개인의 권리 보장 등을 정착시키려 노력했다. 그리고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한 하층 계급이 국가 정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노동자들의 위상을 높였으며, 노동자들에게 집회·출판·결사의 자유를 부여함으로써 노동 운동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스페인의 부르주아 계층은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늦게 출현했는데, 이들이 혁명에 참여함으로써 오히려 정국의 불안정과 무질서만을 초래했다. 이런 정국의 불안정은 1868년부터 1874년 사이의 6년 동안 이사벨라 2세 퇴진, 혁명위원회 결성, 1차 임시정부 수립, 세라노 장군의 섭정, 아마데오 1세의 민주군주국, 제1공화국의 수립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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