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古稀)란, 70세를 이르는 한자어다. 칠순(七旬)이라고도 한다. 같은 나이를 일컫는 다른 말로 종심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공자가 일흔을 종심소욕불유구라고 일컬은 데서 유래했으며, 고희와 칠순에 비하면 덜 쓰인다.

당나라 두보의 시 곡강(曲江)에 나오는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고래희)의 줄임말이다.

원래의 뜻은 '삶에 있어 칠십도 드문 일이다.'라는 뜻이다. 고려 왕들 중 고희를 맞은 왕은 명종과 충렬왕 단 2명이었는데, 조선 왕들 중 고희를 맞은 왕도 태조와 영조 단 둘뿐이었고, 중국은 이게 더 심하여 진시황부터 선통제까지 2000여년의 역사 동안 총 335명의 황제 중에서 고작 12명만이 70세를 넘게 살았다. 일본 역시 역대 천황 126명 중 70세 이상 살았던 사람이 일세일원제 이후에야 늘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청나라 황제였던 건륭제이다. 그나마 과거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칠순을 맞을 확률이 훨씬 더 높았으며, 역사적으로 동서를 막론하고 여성으로 태어나 70세 이상을 살았다는 기록이 간간이나마 보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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