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중남미 국가들은 1810년과 1830년 사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1900년이 지나고 나서야 새로 탄생한 국가가 있다. 바로 파나마 운하로 유명한 '파나마'이다. 원래 파나마 지역은 시몬 볼리바르에 의해 독립을 이룬 뒤, 그란 콜롬비아(Gran Colombia)라는 국가의 영토에 속해있었다. 이루 그란 콜롬비아가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콜롬비아로 나누어졌음에도, 파나마는 여전히 콜롬비아 영토에 속해있었다. 그러나, 미국이 파나마 운하를 직접적으로 운행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갈등이 시작된다. 당시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에 많은 돈을 투자했고, 경제적으로 큰 이익을 가져올 운하의 소유권을 가져오고 싶어 했다. 결국 미국은 콜롬비아로부터 독립을 원했던 파나마 지역에 있던 분리주의자들을 부추겨, 파나마 전체를 독립시키기에 이른다. 1903년 11월 2일 파나마 지협에서 미국과 프랑스 운하 건설 회사가 배후 조종한 분리 독립운동이 발생하여 11월 3일 파나마 공화국의 독립을 선포하였다. 이에 콜롬비아는 미국의 일방적 개입에 강력하게 반대하며 파나마의 소유권을 주장했다. 하지만 그 당시 콜롬비아는 진보파와 보수파 사이에 이른바 1000일 전쟁이라 불리는 내전이 일어난 상태였고, 미국의 압박과 파나마 분리주의자들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계속되는 미국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콜롬비아는 결국 1909년 1월 4일 파나마가 하나의 독립된 국가가 되었음을 인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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