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여성의 결혼 적령기를 열여섯 살로 생각했습니다. 흔히 이팔청춘(二八靑春)이라 하는 것도 2×8=16이니, 16세를 뜻합니다.

과년(瓜年)은 전통적으로 여성 16세를 가리킵니다. 과(瓜)자는 오이 덩굴에 오이 열매가 달려 있는 모양을 그린 상형문자인데, 오이 과(瓜)자를 비스듬히 쪼개어보면(破字해보면) 여덟 팔(八)자를 두 개 잇대어 쓴 것처럼 보여서, 8+8=16이 된 것입니다.

지금은 결혼 연령이 늦춰져 16세의 나이는 청소년기이지만, 뜻이 확대되어 요즘도 어른들이 집에 과년한 딸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가끔 듣게 되는데, 시집 갈 나이가 된 딸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 꽃나이 과년을 어떤 이들은 지날 과(過)자 과년(過年)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과년(過年)으로 사용하면 ‘결혼 적령(適齡)을 넘긴 나이’이므로, 과년(瓜年)인지, 과년(過年)인지, 잘 새겨들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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