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아 랭(Dorothea Lange, 1895.5.26. ~ 1965.10.11.)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의 사진작가이다. 대공황은 1929년에 시작되어 1939년까지 세계적으로 지속된 경제의 하강 국면을 말한다. 미국 농업안정국은 대공황의 현실을 촬영할 사진작가들을 모집했는데, 도로시아 랭이 그중 하나였다. 1936년 3월 도로시아 랭은 인생 사진을 촬영하게 된다. 지나가다가 본 거대한 완두콩 농장에서 굶주리고 절망에 빠진 한 여자를 발견한 것이다. 그 여자의 이름은 플로렌스 오언스 톰슨(Florence Owens Thompson, 1903년 9월 1일 ~ 1983년 9월 16일)이었고, 당시 나이 32살에 7명의 아이를 키우는 이민자 엄마였다. 도로시아 랭은 총 5장의 사진을 찍었고, 그녀는 주변에서 주운 채소와 아이들이 잡은 새들로 연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 사진은 농업안정국이 보유한 25만 장의 사진 중 가장 유명한 사진이 된다. 하지만 정작 사진의 주인공은 이 사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진이 공개된 후 줄곧 자신의 가족들은 수치심을 느끼며 지내왔다고 하소연을 했다. 1983년 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플로렌스 톰슨은 "이민자 어머니" 사진은 자신에게는 저주였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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