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 웨스턴은 기존의 정형화된 미국 서부 영화의 틀을 깬 1960~70년대 이탈리아산 서부영화를 말한다. 1930년대부터 50년대까지 호황을 누린 미국의 서부영화는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 그리고 주인공이 악당을 통쾌하게 물리친다는 미국식 영웅주의와 개척정신을 다루며 인기를 누렸으나, 60년대에 들어서며 정형화된 서부 영화는 급격하게 쇠퇴하기 시작한다. 이런 와중에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바로 '마카로니 웨스턴' 또는 '스파게티 웨스턴'이라 불리는 일련의 이탈리아산 서부 영화였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이 장르의 선구자로서 그의 <황야의 무법자(A Fistful of Dollars)> <(속) 황야의 무법자(For a Few Dollars More)>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는 모두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으로 기억되고 있다. 주로 멕시코를 무대로 삼은 스파게티 웨스턴은 미국 서부극의 위선적 개척정신을 잔혹성으로 대치했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영화는 주로 '클린튼 이스트우드'가 주연을 맡았는데, 스파게티 웨스턴의 주인공은 과거 미국 서부영화의 존 웨인이나 게리 쿠퍼처럼 거창한 명분이나 정의를 위해 싸우는 '굿 가이'가 아니다. 주인공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이해와 탐욕을 위해 싸우고, 이 과정에서 온갖 음모와 배신이 얽히고설키게 된다.

해설 더 보기: ter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