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초 미국과 중국의 수교를 튼 스포츠는?
핑퐁외교(ping-pong diplomacy)
1971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탁구 선수권대회에 중국 대표단이 참가했다. 대회가 끝나고 71년 4월 중국은 그 대회에 참석한 미국 선수단 15명을 베이징으로 공식 초청했다. 이 친선경기가 갖는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 냉전의 상징이었던 두 나라가 우호적인 접근을 시작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석 달 뒤 미국의 헨리 키신저 대통령 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이 베이징을 극비리에 방문해 주언 라이 수상과 회담을 가졌고, 두 나라는 닉슨 대통령과 마오쩌둥 주석의 역사적인 회담 계획을 공동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닉슨의 베이징 방문은 72년 2월에 실현됐고 세계의 역사는 큰 물줄기가 바뀌었다. 미-중 수교의 물꼬를 튼 이른바 '핑퐁외교'는 스포츠 교류를 통해 국가 간의 관계 개선을 이룩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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