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케보키언(Jack Kevorkian, 1928.5.26-2011.6.3)은 1백30여 명을 안락사 시켜 '죽음의 의사(Dr. Death)'로 유명해진 미국의 의사로 환자들의 ‘죽을 권리’를 주장하였다. 미시간주립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그는 한국전쟁 당시 군의관으로 복무하기도 했다. 종전 후인 1960년대에는 사형수들의 시신을 해부용으로 이용하자는 제안을 담은 책을 써 도덕적 논란을 일으켰다. 케보키언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시기는 1990년대다. 그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도움을 요청받고 안락사 처벌 규정이 없던 오리건 주로 가서 야외공원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마취주사와 약물을 이용, 첫 번째 안락사를 시술했다. 이에 당국이 그의 의사면허를 정지시키고 약품 구입을 금지하자 얼굴을 가리고 환자에게 일산화탄소를 흡입하게 함으로써 죽음을 도와주기도 했다. 잭 케보키언은 이런 식으로 모두 1백30여 명의 안락사를 도왔다. 그동안 6차례 기소돼 4차례 법정에 섰지만 모두 무죄로 풀려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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