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쿠웨이트를 침공한 나라는 어디인가?
이라크, 쿠웨이트 침공
연도: 1990년 8월 2일
이라크가 석유 매장량이 풍부한 쿠웨이트를 침공, 국제 질서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른 새벽, 10만 명의 이라크 군인들이 700대의 탱크를 앞세워 이웃 나라 쿠웨이트의 국경을 넘어 밀어닥쳤다. 완전히 기습 당한 쿠웨이트는 불과 며칠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외국인들이 고립되었다.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은 쿠웨이트를 정복하여 합병하려는 계획에 도전하는 자가 있다면 쿠웨이트 시티를 거대한 공동묘지로 만들어주겠다고 위협했다.
이유는 들어볼 필요도 없었다.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년) 이후 이라크 경제는 파탄이 났고 남은 것이라곤 산더미 같은 부채뿐이었다. 유일한 주력 수출품인 석유 가격을 올리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라크는 쿠웨이트가 국제시장에 원유를 대량 공급하는 바람에 유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쿠웨이트가 이라크의 라마일라 유전에서 기름을 훔치고 있으며, 이라크 영토 내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담 후세인은 쿠웨이트의 유전을 손에 넣으면 국제 시장에서 어마어마한 힘을 휘두를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불행하게도 국제사회 역시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중동 지역 국가들은 이번 침공이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는 데에 상당 부분 동의했다. UN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하고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저지른 만행이 알려지자 국제사회의 분노는 한층 격해졌다. 미국의 주도하에 국제 동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군대가 조직되기 시작했다. 만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몰아내는 것은 물론, 사우디가 쿠웨이트와 똑같은 운명을 맞는 것을 예방해야 했던 것이다(불행하게도 이 때문에 이슬람 원리주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심기를 거스르고 말았다). 1991년 1월, 이를 위해 사막의 폭풍 작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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