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원주민들의 권익옹호를 위한 무장단체인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을 이끌어온 서브코만단테 마르코스가 '내부 변화'를 이유로 EZLN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에서 열린 동료 장례식에 참석한 마르코스는 "반군 서브코만단테 마르코스로 알려진 인물은 더는 존재하지 않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1910년의 멕시코 혁명 영웅 에밀리아노 사파타의 이름을 딴 EZLN은 1994년 1월 1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출범과 때맞춰 원주민의 권리 확대를 요구하며 결성됐으며 12일간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 수십명의 사망자를 냈다.

1996년 평화협정이 체결됐으나 사파티스타의 요구는 실현되지 않았다.

정부 측의 반응이 없자 사파티스타는 자체적인 사법, 보건,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NAFTA는 멕시코를 제조업 강국으로 변모시켰지만 멕시코 인구의 약 절반이 빈곤층이다. 치아파스는 여전히 최빈곤 지역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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