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를 풍미한 국제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더 자칼. 본명은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llich Ramírez Sánchez)로, 베네수엘라의 부유층 태생이다. 1970년대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한 PLO, 검은 9월단, 바더 마인호프 그룹 등 여러 무장조직의 청부를 받고 수많은 테러를 저질렀다. 테러 전문 용병인셈이다. 197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던 석유 수출국 기구(OPEC) 회의장을 급습, 각국 석유 장관들을 인질로 잡고 농성하다 몸값 5000만 달러를 받고 사라졌다. 그 외에도 1972 뮌헨 올림픽 테러 사건 때 검은 9월단의 행동 대원들을 교육하는 등 여러 건의 국제 테러 배후에서 암약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 뒤를 봐주던 KGB가 해체되고, PLO가 이스라엘과의 협상 끝에 공식적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출범시키면서 테러 노선을 포기하는 등 보호막이 사라지자 전 세계 정보기관의 표적이 되었으며, 결국 1994년 수단에서 체포되어 프랑스로 압송된 뒤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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