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니 베르사체는 옷에 대한 에티켓을 재정립했다. 그는 점잖은 체하는 예의를 드러내길 원하지 않았고 오히려 패션에 욕망을 부여했는데, 그의 패션에 대한 갈망과 성욕은 바른 행동에 대한 사회적인 잣대와 관습을 대체하는 것이었다. 이런 그의 디자인 철학은 그의 삶에서도 잘 드러났다. 이탈리아의 남부의 가난한 가정 출신인 지아니 베르사체는 짧은 시간에 전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막대한 부를 얻었다. 베르사체는 사치를 미덕으로 삼고 상상도 할 수 없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였다. 지아니 베르사체의 저택들은 수많은 예술 작품과 화려한 가구들로 가득 차 있었으며, 유명 인사들에게 3만 불이 호가하는 오트 쿠튀르 드레스를 선물하고 그들을 초대해 파티를 하며 보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그의 화려한 인생은 급작스럽게 막을 내리게 되었는데, 1997년 7월 15일 마이애미 자택 앞에서 동성애자 연쇄 살인범인 앤드루 커내넌(Andrew Cunanan)에게 총을 맞아 50세의 나이로 사망하게 되었다. 지아니 베르사체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의 금기를 깬 파격적인 디자인 만큼이나 극적인 것이었다. 범인인 앤드루 커내넌이 8일 후 자살한 시체로 발견되면서 그의 죽음은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게 되었다. 생전에 베르사체 그룹이 마피아의 돈세탁을 했었다며 그의 죽음의 배후에 마피아(Mafia)가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하였으나 그 가족들은 마피아 연루설을 부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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