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날짜를 계산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봄은 대략 360일 만에 되돌아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태양이 평평한 땅 주위를 큰 원을 그리며 한 바퀴 돌아 제자리에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1년이라고 여긴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태양이 그리는 원을 360°로 하고, 하루에 태양이 1°씩 움직이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360은 그냥 다루기에는 너무 큰 수였다. 그래서 원을 피자를 자르는 것처럼 지름 방향으로 세 번 가르니, 원은 정확하게 6등분 되고, 한 부분의 중심각은 60°가 됐다. 이로써 60을 기본으로 하는 60진법이 만들어졌다. 10진법에서 10을 세면 다시 1부터 시작하는 11이 되듯이, 60진법에서는 60이 지나면 두 번째 1이 시작된다. 예를 들어, 1시부터 시작하여 60분이 지나면 1시 61분이라고 하지 않고, 2시 1분이라고 말하는 것이 60진법이다. 1년을 나타내는 원의 각도에서 출발한 60진법은 지금도 시간과 각도의 단위로 사용되고 있다. 1시간=60분, 1분=60초, 1°(도)=60'(분), 1'(분)=60"(초)로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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