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은 1954년 7월 17일 통일 독일 이전의 서독 지역인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같은 해 루터교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동독 브란덴부르크의 템플린으로 이주하였다.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물리학 박사로서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동베를린 물리화학연구소에서 일했다. 1989년 베를린장벽이 무너질 때 동독 민주화운동단체인 민주개혁에 가입하면서 정치 활동을 시작한 뒤, 1991년 콜(Helmut Kohl) 총리의 발탁으로 여성청소년부 장관이 되었다. 1994년 환경부장관에 오른 뒤,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하였다. 이어 1998년 총선에서 기민당이 패배하면서 기민당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에 올랐다. 2000년 4월 드디어 기민당 최초의 여성 당수 겸 원내총무가 되었고, 2005년 9월 총선에서는 기민당과 기독교 사회연합을 이끌어 집권 독일 사회민주당(SPD:사민당)에 박빙의 승리를 거두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우파 정당인 기민당과 기독교 사회연합, 좌파 성향의 사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데 성공하면서 독일 총리로 선출되었다.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 동독 출신 첫 총리, 독일 최초의 과학자 출신 총리로 정치 감각과 수완이 뛰어나고, 배포도 커서 일명 '독일의 마거릿 대처'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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