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5일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의 이름은?
2013년 2월 15일 현지시각(러시아) 오전 9시 20분. 하늘에서 굉음과 함께 내려온 그것은 점점 더 밝아지더니 곧 태양보다 밝게 빛났다. 빛의 정체는 초속 15km 속도로 대기권을 뚫고 들어온 17m 크기의 소행성. 소행성은 산산조각 나며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에 ‘운석우’1)를 내렸다. 1200여 명이 다치고 3000여 채의 건물이 파손됐다. 그러나 이 소행성이 대기권에 돌입하기 전까지 지구에서 그 존재를 알고 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러시아에 운석우가 떨어지고 16시간 뒤인 2월 16일. 농구장의 2배에 해당하는 45m 크기의 소행성 ‘2012 DA14’가 지구 표면에서 불과 2만 7700km 거리를 두고 초속 7.8km 속도로 스쳐지나갔다. 방송과 통신을 중계하는 정지궤도위성 궤도 3만 6000km보다 더 가깝게 지나갔다(그러나 이 소행성은 이번 러시아 운석우와 무관했다).
이 소행성은 지난 2012년 2월 22일 스페인 마요르카 천문대에서 최초로 발견했다. 지구와 260만km 거리를 두고 지나간 지 7일째 되던 날이었다. 하지만 마요르카 천문대는 어두워져버린 소행성의 위치를 곧 잃어버렸다.
약 1년 뒤인 2013년 1월 9일, 행방불명됐던 소행성이 다시 나타났다. 칠레 라스캄파나스 천문대는 국제천문연맹에 이 소행성을 보고하고 ‘2012 DA14’라는 임시이름을 붙였다. 소행성의 궤도를 완전히 파악하고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이 때다. 이 소행성이 지구를 아슬하게 스쳐지나간 것은 불과 40여 일 뒤. 만약 이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면 과학자들은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을까. 혜성과 지구의 충돌을 다룬 SF영화 ‘딥 임팩트(1998)’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과학자들이 혜성을 막기 위한 대비하는 데는 10개월이 필요했다.
만일 이 소행성과 비슷한 약 50m 크기의 암석질로 된 소행성이 지구 대기권에서 공중폭발했을 때 TNT 2.9Mt(메가톤)의 위력이 발생한다. 이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폭발한 원자폭탄 위력의 약 145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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