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이전까지,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했었던 나라였다. 1990년 11월에는 수도 리야드에서 차를 몰고 여성의 운전할 권리를 외친 여성 운동가들은 체포되었고, 여권까지 압수당했던 일도 있었다. 2007년 수많은 여성 운동가들은 압둘라 국왕에게 탄원 서명을 전달했으며, 이듬해에는 Wajeha al-Huwaider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자신이 운전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게시하기도 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운전 허용 요구의 움직임은 2011년 결성된 Women to Drive라는 단체가 생기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자신들의 행동과 목소리를 공유하며 변화를 이끌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7년 9월 26일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1985년 8월 31일 ~ )이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칙령을 발표하였고, 이듬해 6월 4일 사우디 정부는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10명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했다. 6월 24일부터는 사우디의 여성들이 마침내 실제로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수도 리야드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도로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 날 경찰은 운전하는 여성에게 꽃을 선물하는가 하면 차에 풍선을 달고 경적을 울리며 새롭게 도래한 자유를 누리는 여성 운전자로 도로가 들썩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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