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딜로 중 가장 잘 알려진 종인 아홉띠아르마딜로(Nine-banded Armadillo)는 가족계획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몸 껍질에 9개의 줄무늬가 있어 아홉띠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드물게 7~11줄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임신한 아홉띠아르마딜로 암컷이 주위 환경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암컷은 뱃속 배아(胚芽, embryo)의 발달을 1년에서 최대 2년까지 억제하다가 환경이 개선되면 다시 배아의 발달을 진행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 동물학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밝혔을 때 사람들은 믿으려 하지 않았지만, 2개의 연구소의 공식 연구 발표와 영국의 한센병 관련 저널의 보도로 지금은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아홉띠아르마딜로는 인간을 제외하고 한센병(나병)의 숙주 역할을 하는 유일한 종(種)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한센병 연구에 자주 언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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