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리크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의 또 다른 이름은?
폴란드의 작곡가 프레데리크 쇼팽이 작곡한 세 편의 피아노 소나타 중 두 번째 곡이다.
프레데리크 쇼팽의 전 작품을 통틀어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 독창성을 지닌 명작 중의 하나이다. 피아노 소나타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준 걸작으로도 꼽힌다. 3악장 마르슈 퓌네브르(Marche funèbre: 장송행진곡)는 유명해서 독립적으로 연주되고, 다양한 편곡으로도 연주되고 있다
쇼팽은 평생 3편의 피아노 소나타를 남겼다. 그 중 습작에 속하는 1번을 제외한 두 작품은 걸작으로 꼽힌다. 피아노 소나타 2번은 쇼팽이 1839년 프랑스 중부에 위치한 노앙(Nohant)에 머물던 때에 작곡되었다. 노앙은 그의 연인인 조르주 상드(George Sand)의 고향이었는데, 이곳은 풍광이 아름답고 아늑한 곳이었다. 그래서 쇼팽은 여기서 마요르카 여행으로 지친 몸을 추스르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후 쇼팽은 상드의 따뜻한 배려와 보살핌 속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작곡에 전념했다. 덕분에 쇼팽은 1839년부터 1846년까지 40여 편의 걸작들을 완성했다. 이 곡의 경우 노앙에 머문 첫 해의 결실인데, 전 악장을 새로 작곡한 것은 아니다. 이미 1937년에 써놓았던 ‘장송행진곡’을 3악장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악장을 새롭게 작곡해 완성한 것이다. 이런 사실은 1839년 여름 쇼팽이 파리 시절 가장 절친한 친구 중 한 명이었던 율리안 폰타나(Julian Fontana)에게 보낸 편지에 나타나 있다. 이 편지에서 쇼팽은 장송행진곡이 새로운 소나타의 3악장이 될 것이며, 1악장은 알레그로, 2악장은 스케르초, 마지막 4악장은 짧은 피날레로 구성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런데 그가 왜 장송행진곡을 독립된 곡으로 두지 않고, 피아노 소나타 안에 포함시켰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악보는 1840년 출판되었는데, 한동안 파리의 음악계에서는 곡의 작품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그런데 작품에 호의적인 사람보다는 곡의 통일성 결여를 꼬투리 잡아 쇼팽이 아직 소나타를 작곡하기에는 자질이 부족하다며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만 당대 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슈만은 “불협화음으로 시작하여 불협화음을 거쳐 또다시 불협화음으로.. 오직 쇼팽만이 이렇게 시작해 이렇게 끝낼 수 있다.”며 작품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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