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박판(拍板)이라고도 한다. 좁고 긴 널빤지 여섯 쪽의 상단을 끈으로 묶고 하단 쪽을 양손으로 잡아 열었다가 급속히 닫음으로 해서 맑은 충격음을 낸다. 『악학궤범』에 의하면 박의 대소는 일정하지 않으나, 대개 한 판의 크기는 길이 1척 3촌, 위너비 1촌 9푼에 두께 3푼, 아래너비 2촌 4푼에 두께 4푼으로, 위는 모가 나고 아래는 둥글게 만든다고 하였다.

이런 판을 여섯개 모아 위쪽에 각각 구멍 두 개를 나란히 뚫고, 구멍마다 엽전을 대어 간격을 치고 사슴 가죽으로 꿰어 묶은 뒤, 그 끝에 색실 매듭을 드리운다. 판을 만드는 나무로는 화리(華梨)가 제일 좋고, 다음은 황상(黃桑)ㆍ산유자ㆍ대추나무이며, 그 밖에도 단단하고 빛이 좋은 나무는 모두 쓸 수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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