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 둘러싸인 스위스는 지리적으로 강대국들의 전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스위스가 중립을 선택한 것은 그러한 환경에서 힘들게 이룩한 자신들의 마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스위스는 1618년, 온 유럽이 전쟁터로 변한 30년 전쟁에서 처음 중립을 선언하여 전쟁의 아픔을 피해 갔고, 이후 강력한 군사력을 키워 중립을 유지해 왔다. 그 덕분에 1870년의 프로이센-프랑스 전쟁과 1·2차 세계 대전 같은 국제적인 위기에서도 국토를 안전하게 지켜 냈고, 이후 이어진 냉전 시대에도 철저하게 중립국의 지위를 유지한다. 이러한 오랜 중립국의 위치 덕분에 스위스는 전쟁 중 포로 교환이나 평화 회담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지목되어, 굵직한 협상에 장소를 제공하며 그에 따른 엄청난 경제적 이익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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