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삼덩굴은 한해살이풀인데, 보리가 영입될 쯤에 중국이나 일본에서 들어온 귀화식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보리는 삼국유사에 실린 주몽의 일화를 볼 때 최소 서력 기원 즈음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하니, 환삼덩굴도 들어온지 너무 오래되어서 사실상 토착식물로 보기도 한다.

번식력이 매우 왕성해서 수가 빠르게 불어난다. 어지간한 공원 등 도심에도 보이는 수준. 또한 칡마냥 덩굴을 주변 식물에게 뻗어 그 위에 '지붕'을 만듦으로써 아래를 그늘지게 하여 죽이며 세를 늘린다.

덩굴식물 중에서는 잔 가시가 유별나게 발달해서 맨손은커녕 장갑 낀 손으로도 처리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다고 낫이나 예초기를 동원하자니 덩굴 식물이라서 낫이 빠르게 무뎌지고 예초기도 쉽게 엉킨다. 네발나비와 공작나비의 유충, 섬서구메뚜기 등 몇몇 곤충을 제외하면 천적도 없다. 환삼덩굴의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이 되기도 하니 사람에 따라 주의해야 한다. 환절기가 시작되기도 전인 8월에서 9월초까지 한참 더운 시기에 비염이 심해진다면, 환삼덩굴 꽃가루에 알러지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정확히는 알러지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꽃가루가 많다보니 환삼덩굴이 많이 퍼진 곳에는 말벌이 서식하는 경우도 많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설 더 보기: namu.wi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