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 차윤전의 고사와 비슷한 일화인 손강(孫康)의 고사를 합쳐서 만든 고사성어이다. 문선(文選)에 '집형영설(集螢映雪)'이라는 문구가 나오며, 몽구(蒙求)에도 두 고사가 8자 한 구절로 묶여져 있다. 차윤의 기록은 많으나, 손강은 기록이 별로 없다.

동진 때 사람이었던 차윤(車胤, 330 ~ 400)은 자가 무자(武子)로, 양주 남평 출신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부지런하고 학문을 좋아하였으나, 심히 가난하여 기름을 사지 못해 밤에는 제대로 공부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름 밤이 되면 명주 주머니에 수십 마리의 반딧불이들을 잡아 넣고 그 빛으로 공부를 했다. 결국 그는 이부상서(행정안전부 장관)에 오르고 나중에는 상서랑까지 승진했으나, 그 당시에는 동진 말기로 황족들과 귀족들은 세금을 마구 거두고 백성들은 기근으로 숨지는 등 매우 혼란스런 시대였다.

손강은 차윤과 비슷한 시기의 사람으로, 마음이 맑고 깨끗했으며, 독서를 좋아했다. 그 역시 집이 가난해 기름 살 돈이 없어 밤에는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이에 손강은 겨울 밤이 되면 창밖에 쌓인 눈에 반사된 달빛을 등불 삼아 부지런히 공부했고, 결국 어사대부에 올랐다. 차윤과 달리 손강의 이야기는 어사대부가 되었다는 것이 끝이고, 이후의 행적은 불명이다. 후에 손씨 가문에서 이 일화를 바탕으로 손강의 자손이라 주장하는 영설당(映雪堂)파가 생겨났고 거기서 그의 행적이 좀 더 추가되긴 했지만, 전형적인 족보 가꾸기의 작업에 불과할 뿐 실제 있었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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