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이의 월동지는 어디일까요?
두견이(Cuculus poliocephalus)는 몸길이 약 28cm, 체중 60g 남짓의 작고 날렵한 몸매를 가진 뻐꾸기과의 조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주로 번식하며 5월경 우리나라에 찾아와 번식한다. 우리나라가 고향인 셈이다.
뻐꾸기과 새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탁란(托卵)이다. 스스로 둥지를 짓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번식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섬휘파람새의 둥지를 많이 이용한다. 번식 전략 중 하나이지만 그 특별함 때문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사람으로 따지면 육아를 하지 않으면서, 다른 이들의 모성을 이용해 번식하는 것이 사회통념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두견이는 번식이 끝나면 8~9월경 우리나라를 떠나지만, 그 이후의 행방은 오랫동안 미스터리였다. 일부는 인도나 동남아시아로 이동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구체적인 월동지와 이동 경로, 그리고 다음 해에 다시 돌아오는 귀소성 여부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바로 그 오랜 궁금증을 세계 최초로 풀어낸 획기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같은 과의 뻐꾸기 역시 아프리카까지 이동하는 것이 최근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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