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Catalonia)는 스페인 동북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바르셀로나·예이다·지로나·타라고나 등 4개의 주로 구성돼 있는 지역이다. 카탈루냐는 본래 독자적 언어와 문화를 지닌 독립 국가였으나 1714년 스페인에 강제 병합됐다. 카탈루냐인들은 이때부터 스페인 주류인 카스티야인들과 문화·역사·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분리·독립을 요구해 왔다. 그러다 1931년 스페인 공화주의자들이 공화국을 출범시키면서 카탈루냐는 자치권을 회복했지만, 1936년 스페인 내전 이후 정권을 잡은 프랑코 총통으로 인해 다시 자치권을 박탈당했다. 이후 1975년 프랑코 정권이 붕괴되면서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복원되기에 이른다.

그러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계기로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 열망은 재점화됐다. 왜냐하면 카탈루냐 지역은 첨단 산업과 높은 농업 생산력 덕분에 스페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만큼 스페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러나 연간 지역내총생산(GRDP)의 9%(약 170억 유로)가량이 중앙정부를 통해 남부 안달루시아 등 지방정부를 돕는 데 사용되면서 불만이 커진 것이다. 이에 카탈루냐는 2014년 분리·독립을 묻는 비공식 주민투표를 치른 바 있는데 당시 81%가 찬성을 한 바 있다.

카탈루냐가 2017년 10월 1일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90% 이상이 독립에 찬성했다. 이후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10월 10일 소집된 자치의회에서 독립 선언서에 서명한 뒤, 독립 선언 요건이 충족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카탈루냐와 스페인 간 갈등 해소와 관계 재정립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며 의회에 독립선언의 일시 정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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