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의 크기는 23 X 69.2 cm이다. 이 그림은 추사 김정희가 귀양 시절 제자 이상적이 북경에서 귀한 서책인 120권 79책짜리 황조경세문편을 구해와 유배지 제주도까지 가져다 준 것에 감명해 그렸다고 전한다. 이 때 추사 김정희는 소나무와 잣나무를 보고 "가장 추울 때도 너희들은 우뚝 서있구나."라면서 자신의 처지를 표현한 그림이다.

歲寒然後知 松栢之後凋(세한연후지 송백지후조) 한겨울 추운 날씨가 되어서야 소나무 측백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비로소 알 수 있다.

세한도(歲寒圖)라는 제목은 논어 자한편에서 따왔는데, 사람은 고난을 겪을 때라야 비로소 그 지조의 일관성이나 인격의 고귀함 등이 드러날 수 있다는 뜻이다. 시절이 좋을 때나 고난과 핍박을 받을 때나 한결같이 인격과 지조를 지켜야 한다는 추사의 다짐은 이처럼 여러 문인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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