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다투고 있는 사이에 이 일과 아무 관계도 없는 제삼자가 이익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어부지리(漁父之利)’라는 한자 성어가 바로 이런 경우를 가리킵니다.

이 말은 도요새가 무명조개의 속살을 먹으려고 부리를 조가비 안에 넣는 순간, 무명조개가 껍데기를 꼭 다물고 부리를 안 놔 주자, 서로 다투는 틈을 타서 어부가 둘 다 잡아 이익을 얻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두 사람이 이해관계로 서로 싸우는 사이에 엉뚱한 사람이 애쓰지 않고 가로챈 이익을 가리켜서 ‘어부지리’라고 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두 후보의 어리석음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없었던 다른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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