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은 실정을 일삼는 왕을 폐위시키고, 새로 왕을 세우는 것이다. 중종반정은 반정 세력이 사후에 왕을 추대했지만, 인조반정은 능양군이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해 처음부터 반정을 주도하였다. 반정 세력은 광해군이 명나라를 배신하고, 폐모살제의 패륜을 저질렀다는 이유를 들었다.

1623년 3월 서인 일파가 무력 정변을 일으켜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능양군(綾陽君) 종(倧)을 왕으로 옹립했다. 능양군은 광해군의 이복동생인 정원군(定遠君)의 아들로서, 바로 조선의 제16대 왕인 인조(仁祖, 재위 1623~1649)다. 능양군과 서인 일파는 광해군을 등에 업고 여러 차례 역모사건을 조작해 정적을 제거한 대북파 이이첨(李爾瞻), 정인홍(鄭仁弘), 이위경(李偉卿) 등 수십 명을 참수하고, 200여 명을 유배했으니 이것이 인조반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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