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란 지구상에서 불가사의한 것으로 여겨지는 7가지 사물을 일컫는 말로 학자에 따라 대상이 조금 다르다. 오늘날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은 이집트 기자에 있는 쿠푸왕의 대 피라미드, 바빌론의 공중정원, 로도스섬의 크로이소스 거상,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상, 에페수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핼리카르낫소스의 마우솔루스 왕 능묘,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이다. 이 중 가장 실용적이었던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알렉산드리아의 등대'라고 할 수 있다. 이 등대는 BC 280∼250년 무렵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파로스섬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등대이다. 이 등대는 바다 쪽에서 쳐들어오는 외적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의 기능으로 만들어졌다. 등대 내부의 많은 방들은 병사들의 막사로 사용되었다. 특별한 일이 생기면 항구에 정박해 있는 군함에 즉시 올라탈 수 있도록, 또 적국의 군함이 쳐들어오면 곧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또 제방 밑쪽으로 나 있는 상수도 시설을 통해 등대 내부에 있는 저수조에 물을 채울 수 있었다. 이는 식수만 확보하면 등대가 재빠르게 요새로 변신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또한 알렉산드리아 대등대는 56킬로미터 앞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등대에서 나는 불빛은 중유를 태울 때 생기는 불꽃을 윤이 나는 청동거울로 반사해서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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