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찰스 재롯 감독의 1969년작. 16세기 영국, 절대왕정 체제를 펼쳤던 헨리 8세와 그의 두번째 아내 앤, 두 사람의 천일간의 결혼 생활을 그린 작품. 형수이자 첫 번째 아내였던 캐서린과의 결혼 생활에 싫증이 난 헨리8세가 앤과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신하의 반대를 무릅쓰고 앤과 결혼한 뒤 천일간의 결혼 생활의 종지부를 찍기까지의 과정이 시간 순으로 펼쳐진다.

헨리 8세를 연기한 배우는 리처드 버튼이다. 영국 출신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로 무려 7번이나 올랐던 배우다.

〈내 사촌 레이첼〉(1952)로 할리우드로 옮겨간 그는 〈클레오파트라〉(1963)에서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를 맡았고(그의 아내였던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클레오파트라를 연기했다), 역시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함께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1966)에 출연했다. 또, 역사물 〈베켓〉과 첩보영화 〈추운 곳에서 온 스파이〉 그리고 액션물 〈독수리 요새〉 같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활약했다.

배우로서 훌륭한 경력을 이어간 그이지만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두번 결혼한 것을 포함해 총 다섯번의 결혼 생활을 한 개인사로도 꽤 유명하다. 그의 여성 편력만 놓고 보면 헨리8세와 여러모로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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