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이 첫 번째로 공연된 곳은 어디일까요?
교향곡 제9번 ‘합창’은 독일의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2.17~1827.03.26)의 아홉 번째 교향곡이자 생애 마지막 교향곡이다. 기악과 성악을 결합시키는 등 형식과 규모 면에서 교향곡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주었고, 나아가 교향곡의 지평을 넓혀주었다. 후대 작곡가인 바그너, 브루크너, 브람스, 말러 등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베를린 주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데, 2002년 악보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프리드리히 폰 실러(Friedrich von Schiller)의 시 ‘환희에 부쳐(An Die Freude)’를 를 가슴에 담고 있다가 결국 작품에 삽입하게 된 것은 이 시의 메시지가 자신의 철학과 이상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토벤에게 중요한 건 실러의 메시지가 아니었고, 자신의 메시지였다. 그래서 임의대로 시의 순서를 바꾸고, 일부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으며, 일부 구절을 직접 첨가하였다. 초연은 1824년 5월 7일 오스트리아 빈의 케른트너토르 극장(Theater am Kärntnertor)에서 베토벤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가 청각을 상실해 정상적인 지휘를 할 수 없었으므로 그의 뒤에서 미하엘 움라우프(Michael Umlauf)가 실질적인 지휘를 했다. 공연이 끝난 후 청중들의 박수소리를 들을 수 없는 베토벤이 지휘대에서 내려와 무대 쪽으로 돌아보지 않고 가만히 있자, 당시 공연에 참여한 알토 가수 카롤레네 웅어(Caroline Unger)가 그를 청중이 보이도록 돌려세워주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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