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노타프'란 무엇일까요?
세노타프(cenotaph)란 실제로는 시체가 매장되어 있지 않는 묘이고 그리스어의 케노타피온(kenotaphion, 공묘(空墓))에서 유래한다. 대표적으로 영국 런던에 있는 '런던 세노타프'가 있다. 이 기념비는 양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이들을 위한 기념물이다. 당시 영국의 총리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제 34대 총리)의 정부는 '세노타프'를 짓자는 건축가 에드윈 러티언스(Edwin Lutyens)의 제안을 수락했다. 그는 이 세노타프로 인해 명성을 쌓게 되었으며, 건축계를 넘어서까지 당대 최고의 건축가로 널리 인정받게 된다. 교회 쪽 사람들은 기념비에 십자가가 새겨지기를 원했으나, '영광스러운 전사자'들이 모두 기독교도였던 것은 아니어서 러티언스는 세노타프에 어떠한 종교적 상징도 넣지 않기로 했다. 장식이라고는 화환과 육군기, 해군기, 상선기, 공군기가 전부였다. 그는 1919년 승전 퍼레이드에 사용할 나무와 석고로 된 임시 구조로 이 기념비를 처음 디자인했고, 대중적인 찬성을 얻은 후 포틀랜드 석으로 정식 기념비를 제작하여, 1920년 조지 5세가 공식적으로 제막식을 올렸다. 직사각형 블록 위에 석관이 놓여 있다. 매년 휴전 기념 일요일에는 양차 세계대전의 사망자들을 위한 의식이 세노타프에서 열리며, 2분간의 묵념 시간이 지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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