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최후의 날》은 카를 브률로프가 그린 역사화다. 러시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그림에 영감을 받아 쓰여진 에드워드 불워 리턴의 1834년 동명의 소설은 크게 인기를 끌었다. 카를 브률로프(Karl Pavlovich Bryullov, 1799.12.12 ~ 1852.6.11)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생의 러시아 화가이다. 1822년 이탈리아에 유학하여 《폼페이 최후의 날》(1833)을 완성하였다.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폼페이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 재앙의 순간을 브률로프는 매우 극적인 방식으로 묘사하였다. 배경이 되는 거리는 발굴 장소를 답사하여 그렸지만, 등장인물들은 모두 상상력의 산물이었다. 그림에서 화가는 일종의 익살을 부렸다. 화가 자신을 등장시킨 것이다. 재난의 순간을 함께하며 고통을 나누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작품이 1834년 파리 살롱전에서 1등을 받게 되어 화가의 명성은 유럽과 러시아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고전 시대의 영웅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이며, 각자 자기만의 인생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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