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코(fresco)는 석회·석고 등으로 만든 석회 벽의 건조가 채 되지 않은 덜 마른 벽면에 수용성 그림물감으로 채화하는 기법이다. 그림물감은 벽에 흡수되어, 벽이 마를 때 표면에 고착하므로 빛깔은 변색되지 않고 내구력이 있다. 다만 말라감에 따라 광택을 잃고 발색이 둔화되는데 거기에 프레스코 특유의 차분한 색조를 볼 수 있다. 르네상스 이후 벽면이나 천장화에 많이 쓰인다. 15세기-16세기 이탈리아에서 가장 발달하고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나 벽화, 라파엘로의 바티칸 궁의 벽화 등이 프레스코 기법에 의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기원전 5세기 이래 중국, 한국, 일본에서 그려진 불교 벽화의 대부분은 프레스코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의 삼한시대 고분벽화 역시 프레스코의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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