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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콩쥐팥쥐에서 콩쥐의 성은?
조선시대 중엽 전라도 전주성 서문 밖 30리에 '최만춘'이라는 이름의 퇴리(退吏, 퇴직한 관리)가 살고 있었다. 그는 아내로 조씨 부인을 두었으나 몇 년간 자식이 없어 근심하던 끝에 명산대찰(名山大刹. 이름 난 산에 있는 유명한 절)에 불공을 드렸고, 뒤늦게 딸을 얻어 아이 이름을 '콩쥐'라고 지었다. 기타 전래동화나 전설에서도 자녀를 오랫동안 낳지 못한 부부가 명산대찰에 불공을 드리러 가는 것으로 묘사된다.
콩쥐의 아버지가 최씨이므로 콩쥐의 풀네임도 자연스럽게 최콩쥐가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조씨 부인은 콩쥐가 태어난 지 백 일 만에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만다. 어떤 판본에서는 낳다가 죽었다고도 하고 어떤 판본에서는 아들을 못 낳아서 쫓겨났다고 나온다. 결국 아비 최만춘이 딸을 직접 업고 다니며 이웃집에 젖동냥을 다니는 등 홀로 콩쥐를 키웠고, 콩쥐도 건강하게 자라 두 부녀는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렇게 콩쥐가 14살 되던 해. 최만춘은 배씨라는 과부 여인을 후처로 얻게된다. 《장화홍련전》의 계모 허씨가 고전소설 중 제일가는 추녀이므로 《콩쥐팥쥐전》의 계모 배씨와 팥쥐도 추녀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있는데, 실제 원전에서 배씨는 미인까지는 아니라도 인물이 그리 추하지 않다고 묘사되어 있다. 팥쥐는 친부를 닮았거나 이야기가 내려오면서 팥쥐엄마가 자기 딸인 팥쥐만 예뻐하면서 콩쥐를 구박하는 악역이라 모전녀전을 보려주려고 팥쥐모녀를 외모도 못생기고 성격도 개판이라고 각색했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러니한 점은 장화, 홍련의 계모 허씨가 그렇게 괴롭히던 두 딸이 배씨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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