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생트(Absinthe)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많이 마셨던 술로서 쑥의 줄기와 잎을 잘게 썬 다음 고농도의 알코올을 부어 방치한 후 추출하고, 방향 성분이 녹아 있는 이 추출액을 다시 증류하여 제조합니다. 압생트는 알코올 도수가 강하고 당분을 포함하지 않는 암록담황색 술로서 아니스(anise)의 방향과 약간 쓴맛이 나서 식전주로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유럽에서는 쑥의 쓴맛으로 인한 약효로서 식욕부진과 위액 분비 촉진제로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압생트는 전통적으로 천연 녹색입니다. 무색인 종류도 있습니다. 보통 문헌에서 "la fée verte" (녹색 요정)라 지칭되어 왔습니다. 압생트는 종종 리큐어(liqueur, 식물성 향료·단맛 등을 가한 강한 알코올음료)로 잘못 알기도 하는데, 당분을 첨가하지 않고 제조하기 때문에 리큐어가 아닌 증류주(spirit)가 올바른 분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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