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서 말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는?
아도니스는 미소년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남자이다. "비블리오테케"에 의하면 아도니스는 아직 어린아이인데도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워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그에게 매료되었다고 한다. 아프로디테는 아무도 모르게 어린아이인 아도니스를 상자 속에 감추고는 페르세포네에게 맡겨 아이를 길러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페르세포네 또한 아이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아프로디테에게 아이를 돌려주기를 거부하면서 두 여신 사이에는 아름다운 아도니스로 인해 갈등이 빚어지게 된다. 이 다툼에 중재를 맡게 된 제우스는 아도니스에게 1년의 3분의 1은 페르세포네와 함께 지하세계에서 살고, 3분의 1은 아프로디테와 함께 지상세계에서 살고, 나머지 3분의 1은 그가 원하는 곳에서 지내라는 판결을 내린다. 아도니스는 자신의 처분에 맡겨준 3분의 1의 시간도 아프로디테와 함께 보낸다. 아도니스는 사냥을 매우 좋아했는데 아프로디테는 사냥을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연인이 염려스러워 도망가는 짐승을 쫓아가 사냥해도 되지만 대적하는 짐승과는 겨루지 말라고 충고하곤 한다. 아프로디테는 사냥을 좋아하지 않지만 ‘너무나 사랑하는’ 아도니스와 ‘잠시도 떨어지기 싫어’ 그가 사냥을 할 때마다 ‘마치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처럼’ 따라나선다. 그러나 늘 같이 있을 수는 없는 일. 아프로디테는 볼 일이 있어 잠시 연인의 곁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온다. 바로 이 순간에 아도니스는 멧돼지 사냥을 하다 사나운 멧돼지의 이빨에 찔려 죽는다. 백조들이 끄는 수레를 타고 날아가던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의 신음소리를 듣고 돌아오지만, 아도니스는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다. 슬픔에 절규하던 아프로디테가 연인이 흘린 피에 향기로운 넥타르를 붓자, 그곳에서 붉은 핏빛의 꽃이 피어나게 된다. 그 꽃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도니스가 젊은 나이에 죽은 것처럼, 바람만 불어도 떨어지는 아네모네이다. 아프로디테가 흘린 눈물에선 장미가 피어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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