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지전설(地球地轉說)은 홍대용(洪大容)이 자신의 저서 《의산문답》에서 밝힌, 지구는 둥글며 스스로 회전한다는 주장이다. 동양 전통의 혼천설과 서양 선교사들을 통해 전해진 튀코 브라헤의 지동설-천동설 절충설이 혼합된 것이다.

홍대용은 1756년 중국에 가서 새로운 천문학을 접하게 된다. 북경을 방문한 그는 독일계 선교사로 중국 천문대장의 임무를 수행하던 할러슈타인과 고가이슬을 만나게 된다. 그는 중국의 천문학자들 덕에 많은 견문과 지식을 쌓게 된다. 서양과학의 내용과 지식들을 접한 홍대용은 이를 바탕으로 《의산문답》을 저술하게 된다. 홍대용은 《의산문답》에서 지구가 둥글다는 ‘지구설’과 지구가 자전한다는 ‘지전설’을 주장한다.

달이 해를 가리면 일식이 되오. 그런데 가려진 모습을 보면 반드시 둥그니, 그것은 달의 모양이 둥글기 때문이오. 또 우리가 사는 땅이 해를 가리면 월식이 된다오. 이때 가려진 부분의 모양을 보면 둥근데, 그것은 땅의 모양이 둥글기 때문이오. 그러니 월식이란 우리가 사는 땅을 비추는 거울이라 할 수 있소. 그런데 월식을 보고도 땅이 둥근 줄을 모른다면 이것은 마치 거울로 자기 얼굴을 비춰 보면서도 제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오.

- 홍대용의 《의산문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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