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에서는 사고가 굳어진 어른들이 모자라고만 생각했다고 묘사된다. 그러나 <어린 왕자>가 베스트셀러로 유명해지면서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뱀' 이야기가 널리 퍼져 아이든 어른이든 그 유명한 그림을 보여줬을 때 모두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뱀'이라고 답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알다시피 생텍쥐페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의 동심에서 비롯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생각'을 말하고자 한 것이었다. 하지만, 생텍쥐페리의 바람과는 반대로 정작 이 우화가 '또 다른 생각의 틀'을 만들게 됐다.

작중 삽화가 대부분의 판본에서 동일한데 그 이유는 작가가 직접 그렸기 때문이다. 작중 화자 스스로가 자신은 보아뱀 그림 이후에 그림 공부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고, 어린 왕자가 화자가 그린 그림을 보고 이상하게 그렸다고 지적하는 부분도 있을 정도로 아주 잘 그렸다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묘한 매력이 있다. 근래에는 다른 작가가 그린 화려한 일러스트로 바꿔서 출판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원작의 그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히려 작가가 책을 집필할 때 같이 그렸기 때문에 그림도 작품의 일부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우화스러우면서도 풍자적인 면모가 잘 살아나는 글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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