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고래(beluga whale, white whale)는 흰색을 뜻하는 러시아어에서 비롯된 이름인 ‘벨루가’로도 불린다. 출생 직후 몸길이는 1.5m이며, 최대 몸길이는 4.5~5.5m, 최대 몸무게는 1.5~2.0톤 정도이다. 보통 소단위 무리생활을 하지만 번식기에는 200마리 정도의 무리를 이룬다. 주로 가자미, 넙치, 오징어, 갑각류 등을 먹고 살며, 먹이를 씹지 않고 통째로 삼켜 버린다. 모래나 자갈 등에 몸을 문대거나, 민물에 들어가 주기적인 탈피로 흰색의 몸이 되는데, 새끼는 밤회색이며 이 과정을 통해 하얗게 된다. 이마에는 ‘메론’이라는 기관이 있고, 목을 90°로 구부릴 수 있을 만큼 매우 유연하다. 또 시력이 좋지만, 바다 속에서는 빛이 닿지 않아 음파를 사용한다. 이때, 고음의 휘파람 소리를 내어 ‘바다의 카나리아’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이 밖에도 사람에게 길들여지기 쉬운 특징이 있다. 한편, 카스피해와 흑해에서 서식하는 ‘큰철갑상어(Huso huso)’를 ‘벨루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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