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랑 상관없는 일에 여기저기 참견하고 나서는 사람이 있어요. 이처럼 남의 일에 간섭하기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오지랖이 넓다’고 하지요. ‘오지랖’은 옷의 앞자락이에요. 옷의 앞자락이 넓으면 그만큼 다른 옷을 많이 덮게 되겠지요. 이러한 모양을 남의 일에 간섭하는 사람의 성격에 빗대어 표현한 거예요. ‘치마폭이 넓다’나 ‘치마폭이 열두 폭’이라는 말도 같은 뜻으로 쓰여요. 오지랖이 넓다고 말할 때는 발음에 주의해야 해요. ‘오지랖’이 ㅍ 받침으로 끝나니까 [오지라비 널따]가 아니라 [오지라피 널따]로 소리내야 해요. 어떤 낱말 뒤에 특별한 의미가 없는 조사가 올 때는 마지막에 있는 받침을 그대로 이어서 소리내야 하거든요. 간혹 ‘오지랖’을 ‘오지랍’으로 잘못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지라비 널따]로 잘못 소리내던 버릇 때문이니 주의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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