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번호 83번의 원소인 비스무트(Bismuth)는 우리말로 ‘창연(蒼鉛)’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푸른 납’이란 뜻이다. 1400년경부터 알려졌으나, 납과 성질이 비슷하여 가끔 혼동되었는데 1753년에 조프루아(Geoffroy)가 이들 원소가 서로 다른 점을 분명히 제시하였다. 주기율표에서 바로 앞에 있는 납, 탈륨, 수은, 그리고 바로 위에 있는 안티모니와 비소가 독성이 큰 반면, 비스무트는 독성이 거의 없다. 비스무트는 금속으로는 드물게 아름다운 색을 띠는데, 이는 표면에 생긴 산화물 피막에서 일어나는 빛의 간섭에 의한 것이다. 금속 중에서 반자기성과 전기 저항이 가장 크다. 최근에는 독성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 납을 대체하여 식수 공급 설비, 페인트 안료 등에 요긴하게 사용된다. 또한, 무연 땜납, 화재 발생시의 자동 살수 장치(스프링클러) 등에 쓰이는 저융점 합금, 쾌삭강 합금 등의 제조에도 쓰인다. 한편, 비스무트 화합물들은 오랫동안 여러 용도의 의약품으로 사용되어 왔는데, 오늘날에도 지사제 펩토비스몰(Pepto-Bismol)을 비롯한 의약품 제조에 요긴하게 쓰인다.

해설 더 보기: ter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