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성경)은 '책들'을 뜻하는 그리스어 biblia(단수는 biblion)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단어의 족보에 대해 케네스 데이비스(Kenneth C. Davis)는 이렇게 말한다. "오늘날의 레바논 지역인 고대 페니키아에 비블로스(Byblos)라는 해안 도시가 있었다. 페니키아인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알파벳을 발명하여 그리스인에게 그것을 쓰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또 페니키아인은 비블로스에서 초기의 책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 파피루스 '종이'를 수출했다(파피루스는 갈대 비슷한 식물인데, 흰 속을 잘게 찢어서 엮어 문질러 글을 쓰는 '종이'로 사용되었다). 비블로스(byblos)는 원래 그리스어로 '파피루스'란 뜻이었는데, 결국은 '책'이란 뜻으로 쓰이게 되었으니, 책을 뜻하는 영어 단어는 이 도시의 이름에서 유래한 셈이다."

영어에선 접두사 biblio를 써서 서지학자(書誌學者 · bibliographer) 같은 말이 나왔으며, 문학 용어 중에는 고전을 비롯한 책과 기록 문서를 소재로 삼은 추리소설을 가리키는 비블리오 미스터리(biblio-mystery)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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