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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의 애칭을 따서 만든 곰인형의 이름은?
우리나라에서 곰 인형은 "곰돌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별다른 곰 인형 상표도 없는 상황에서, 곰 인형은 "곰돌이"라는 이름으로 대표적인 유년기 장난감 대열에 자리 잡았다. 그러던 90년대 초반 곰 인형을 부르는 새로운 이름이 등장한다. 바로 테디베어(Teddy Bear)다. 테디베어의 역사는 10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02년 미국의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이 미시시피에서 사냥을 하던 중 새끼 곰을 살려준 적이 있다. 이러한 살생유택의 미담은, 유명한 신문 만화가 클리포드 K 베리먼이 이것을 소재로 한 만화를 발표할 정도로 미국 내에서 이슈가 되었다. 당시 뉴욕에서 상점을 운영하고 있던 모리스 미첨은 이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직접 곰 인형을 만들어 자신의 상점에 전시한다. 그는 곰 인형에 “테디의 곰(Teddy's Bear)"(테디는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애칭)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바로 이때부터 ‘테디스베어’, ‘테디베어’는 곰 인형을 대신하는 이름으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다.(그는 직접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이름 사용 허락을 받았다고 전한다.) 1906년 "Playthings"란 장난감 잡지에 소개되면서 테디베어는 미국과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테디베어가 서구인들의 맹목적 사랑을 받게 된 계기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일 것이다. 모든 소비재 공장은 군수품 공장으로 전환되었고, 장난감 공장도 예외 일 수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특별한 기계 설비 없이도 생산 가능한 물건이 테디베어였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손바느질로 만든 전통적인 형태의 봉제 인형인 테디베어는 어린이뿐 아니라 전쟁에 상처 입은 성인들까지도 치유해 주는 장난감으로 자리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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