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중 매우 급하게 서두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은?

불이 나면 사람들은 다급해지게 마련이에요. 불길이 번지지 않게 막아야 하니 아주 급히 서두르게 되지요. 급한 마음에 “불이야! 불이야!”하고 빨리 외치다 보면 그 소리는 마치 ‘부랴부랴’처럼 들릴 거예요. 급히 서두르는 모양을 가리키는 ‘부랴부랴’는 바로 이렇게 ‘불이야! 불이야!’가 줄어서 된 말이랍니다. 아주 급하게 서두르는 모습을 나타낼 때 ‘부리나케’라는 말도 써요. ‘부리나케’는 ‘불이 나게’가 바뀐 말로 알려져 있어요. 불이 날 정도로 급하고 빠르게 몸을 놀린다는 거지요. 지금처럼 쉽게 불을 구할 수 없던 옛날에는 불을 만들려면 불꽃이 보일 때까지 재빠른 동작으로 나뭇가지를 세게 비비거나 부싯돌을 맞부딪쳐서 불꽃이 일게 했어요. 이 불꽃을 불이 잘 붙는 마른 풀에 붙이는 거지요. 이처럼 어떤 물체끼리 부딪쳐서 불꽃이 일어나려면 무척 빠르게 움직여야 해요. 그야말로 불이 나게 움직이는 건데, 이 말이 변해 부리나케가 됐다고 해요.

- 폴짝폴짝 : 가볍고 힘있게 자꾸 뛰어오르는 모양.

예) 개구리는 폴짝폴짝 뛰어서 연못으로 갔다.

- 촐랑촐랑 : 자꾸 가볍고 경망스럽게 까부는 모양.

예) 촐랑촐랑 돌아다니다.

- 어물쩍 : 말이나 행동을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아니하고 적당히 살짝 넘기는 모양.

예) 이번 일은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