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밴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작품은?
『폭풍우』는 셰익스피어의 다른 로맨스극과 달리 시간과 장소의 일치를 보여주는 극이다. 이전 로맨스극들이 보여줬던 시간과 공간의 많은 부분을 생략하고 섬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몇 시간 동안에 일어난 일들을 그리고 있다. 이 극의 원전에 대해서는 한 가지로 말할 수 없고 셰익스피어는 고전과 그 밖에 다양한 자료를 참고해서 이 극을 집필했다.
『폭풍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자연, 즉 모성의 상징인 바다와 섬에서 극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모성이 로맨스극의 주체임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극이다. 극의 처음과 마지막을 여는 바다는 폭풍우를 일으켜 밀라노에서 쫓겨난 프로스페로의 재탄생을 돕고, 다시 폭풍우를 일으켜 모든 등장인물들을 섬에 모이게 해 화해와 재결합을 이루도록 한다. 주인공 프로스페로는 믿었던 동생 안토니오(Antonio)에게 왕국을 찬탈당하고 외딴 섬에서 12년간을 보내지만 그는 파멸의 늪 속에서 절망해서 죽음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용서와 화해를 통해 빼앗긴 공국도 되찾고 과거의 원수들과 새 삶을 누리는 축복을 얻는다. 이 극은 로맨스극뿐만 아니라 셰익스피어의 기존의 작품들에서 점층적으로 발전하고 심화된 내용이 집약, 정리되는 완성도 높은 극이라 할 수 있다.
등장인물
프로스페로 : 밀라노의 공작이었고, 놀라울 정도로 순결한 딸 미란다(Miranda)의 아버지이며 정령(Ariel)에게 명령하는 마법사이며 섬의 괴물 캘리밴(Caliban)을 지배하는 주인이다.
미란다 : 프로스페로의 딸로 알론조(Alonso) 왕 일행의 배가 난파하는 것을 목격한 후 아버지의 과거의 사연을 듣게 된다. 그 후 알론조의 아들인 퍼디난드(Ferdinand)와 사랑에 빠지고 그와의 결합으로 극의 마지막에 프로스페로와 알론조의 화해가 이루어진다.
퍼디난드 : 알론조 왕의 아들로 미란다와 마주친 순간 서로를 신비스러운 존재로 여기며 사랑에 빠진다. 순수함과 열정을 지닌 낭만적인 청년이다.
캘리밴 : 프로스페로의 마법으로 노예가 된 짐승같이 흉측한 인물이다. 프로스페로가 가르쳐 준 말을 습득할 정도의 지성은 있지만 동물적 본능을 절제할 만한 도덕심을 갖추지 못한다.
에어리얼 : 프로스페로를 위해 일하는 요정으로 그가 계획한 일을 충실하게 행한다.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꿀 수 있으며 황홀한 음악으로 인간을 유혹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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