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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상용 방송·통신 복합위성은?
한국 시간으로 1995년 8월 5일 오후 8시 10분. 한국 최초의 상용 방송·통신 복합위성 '무궁화 1호'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우주로 쏘아올려졌다. 한국의 '위성 방송·통신 시대' 개막을 알리는 첫 걸음이었다. 광복 5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 이기도 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22번째로 상용 위성을 보유하게 됐고, 직접 방송·통신을 중계할 수 있게 됐다.
로켓 발사엔 성공했지만, 인공 위성이 예상 궤도에는 안착하지 못햇다. 발사체 부스터(로켓 엔진) 9기 중 하나가 제때 분리되지 않으면서 위성이 목표(적도상공 3만6000㎞)보다 6300㎞(킬로미터) 낮은 궤도에 위치했다. 본체 무게 1464㎏(킬로그램)의 중형급 인공 위성인 무궁화 1호는 지구 자전 속도에 맞춰 같은 위치에 머무르는 '정지 궤도 위성'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궤도에선 기능을 할 수 없었다. 당시 무궁화 1호가 '우주 미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무궁화 1호는 추후 위성 운영에 써야 할 연료를 소모해 궤도를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발사 25일 이후인 8월 30일에야 당초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궤도 위치는 적도 상공 동경 116도. 지도상으론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상공 정지 궤도에 머물며 우리나라의 통신·방송 중계를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무궁화 1호에는 방송용 중계기 3개, 통신용 중계기 12개가 탑재 됐다.
궤도 오류 문제로 '무궁화 2호' 발사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 문제로 무궁화 1호의 수명이 당초 10년에서 4년 4개월로 절반 이상 줄었고, 같은 궤도를 도는 쌍둥이 위성인 무궁화 2호가 이듬해 1월 발사됐다. 무궁화 1호는 4년 가량 기존 임무를 수행했고, 나머지 6년은 다른 위성의 궤도 유지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다 2005년 12월 대기권 밖으로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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