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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고사성어의 빈칸에 들어갈 말은? : '백문불여____'
《한서(漢書)》의 〈조충국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전한(前漢)의 제9대 황제 선제(宣帝:BC 74~BC 49) 때 서북 변방에 사는 티베트 계통의 강족이 반란을 일으켰다. 전한의 군사는 필사적으로 반란을 진압하고자 하였으나 대패하였다. 고민 끝에 선제는 어사대부 병길에게 토벌군의 적임자를 누구로 하였으면 좋겠는지 후장군 조충국에게 물어보라고 명령을 내렸다. 병길이 조충국을 찾아가 선제의 뜻을 전하니 바로 자신이 적임자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선제는 조충국이 명장임을 익히 알고 있었으므로 그를 불러들여 강족의 토벌 방책에 대해서 고견을 물었다.
조충국은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합니다. 무릇 군사란 작전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전술을 헤아리기 어려운 법이므로 바라건대 신을 금성군(金城郡:지금의 간쑤성 난주 부근)으로 보내 주시면 현지를 살펴본 다음 방책을 아뢰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조충국은 선제의 윤허를 받고 현지로 달려가 지세와 적의 동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또한 포로로 잡힌 전한 군사로부터 정보를 캐낸 뒤 선제에게 "기병보다는 둔전병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방책을 제시하였다. 이 방책이 채택된 이후 강족의 반란도 차차 수그러졌다고 한다.
이처럼 백문불여일견은 조충국의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한 번 보는 것이 백 번 듣는 것보다 훨씬 좋다는 뜻이다. 어떤 일을 계획, 집행할 때 현지를 한 번도 답사하지 않고 탁상공론에 매달린 경우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고사성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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